삼성전자가 소상공인을 위한 업소용 제품 전용 판매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금까지 자영업자를 위한 업소용 제품은 삼성 파트너사나 전문 대리점에서 주로 판매됐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업소용 가전과 IT기기 판매 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600만 자영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상공인을 위한 업소용 전문 가전 판매 쇼핑몰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연말에 '삼성 소상공인몰'을 공식 론칭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 소상공인몰에서는 업소용 냉난방기, TV,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청소기, 세탁기 등을 판매한다. 일반 소비자용 가전보다 제품 용량이 크거나 디자인이 차별화한 업소용 특화 제품이 판매된다. 소상공인은 이 쇼핑몰에서 사업장에 필요한 다양한 삼성 가전과 PC 등을 한곳에서 편하게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다.
삼성 소상공인몰은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운영하는 삼성전자판매가 운영한다. 삼성전자가 업소용 제품 판매에 직접 뛰어들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소상공인 시장은 대규모 기업 간(B2B) 거래 비즈니스가 아니어서 일반 B2B 사업과는 차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 별도 판매 플랫폼을 구축해 업소용 가전 판매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업소용 가전 판매에서 나아가 전문 컨설팅 체계까지 구축할 전망이다. 소상공인이 처음 창업해 사업장을 구축할 때 필요한 다양한 가전 인프라, IT 기기 관련 컨설팅을 제공해 삼성 제품을 판매하는 그림이다.
요식업, 학원, 숙박시설 등 산업군별로 견적 요청을 받으면 사업장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력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처음 창업하는 소상공인들이 업소용 제품을 구매할 때 정보의 한계를 느낀다는 점에 주목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B2B 사업을 강화하는 삼성전자가 소상공인 시장이라는 니치마켓까지 접수해 가전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LG전자나 SK매직 등 주요 가전업체들도 소상공인 소비자를 위해 B2B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업소용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소상공인몰의 세부 내용, 제품 가격 등을 정하는 단계”라면서 “연말쯤 공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