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AI 기반 '스마트CCTV' 산업현장 적용

포스코ICT 직원이 영상분석 플랫폼 비전 AI 가 적용된 CCTV로 산업현장 무단 침입, 방화 등을 감지하는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ICT 직원이 영상분석 플랫폼 비전 AI 가 적용된 CCTV로 산업현장 무단 침입, 방화 등을 감지하는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ICT가 폐쇄회로(CC)TV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CCTV'를 개발해 제철소 등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

포스코ICT 영상분석 기술은 딥러닝을 적용해 영상 속 행동과 사물을 자동 인식·분석한다. CCTV 촬영 영상에 포착된 사람 행동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사물을 자동 탐지해 분석하기 때문에 산업현장 안전, 보안,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CCTV와 영상분석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CCTV를 적용하면 출입 제한구역 접근이나 무단 침입 방화 등 위해 시도를 감지해 보안관리가 가능하다. 작업자 쓰러짐 등 이상행동을 자동 탐지하고 고위험 작업장을 출입하는 작업자 헬멧, 장갑, 보호복 등 안전장비 착용 상태까지 점검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기존 CCTV는 문제 발생 사후 분석용으로 활용됐지만 스마트 CCTV는 AI가 특이상황을 실시간 인식해 알려준다. '눈'의 역할에서 진화해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두뇌' 역할까지 수행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와 협업해 스마트CCTV를 개발하고 제철소 현장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CCTV로 촬영한 영상에서 고압 전기실 등 위험지역 내 비인가 작업자를 구분해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낸다. 연기, 불꽃 같은 화재요소를 감시해 경보를 울리는 등 다양한 스마트CCTV 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포스코ICT는 제철소를 비롯한 산업현장 보안, 안전관리와 품질분야로 적용을 확대한다.

포스코ICT는 포스텍과 함께 'AI산학일체연구센터'를 지난달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제철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영상인식 및 분석 기술, 공정 단계별 설비 이상을 감지하는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달 과제에 본격 착수한데 이어 AI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ICT의 AI 기반 영상인식 기술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는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시장조사업체 IMS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인식이 탑재된 글로벌 지능형 CCTV 시장은 2015년 166억달러에서 2020년 298억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는 국내에 설치된 CCTV의 약 10% 미만이 AI 기술을 탑재했으며 AI 기술 발전과 함께 CCTV 지능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