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 상반기 사상 최초 12만개 돌파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이 작년동기대비 10% 정도 감소한 가운데 기술창업은 5% 이상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초 12만개를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전체 창업은 73만 260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급증한 부동산업 창업의 기저효과로 창업이 9.8% 감소한 것이나,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10.2% 증가했다.

기술창업, 상반기 사상 최초 12만개 돌파

주요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 등 기술기반 창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12만2444개로,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과학·기술업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가속화에 따라 정보통신업이 창업을 증가를 주도했다.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에서도 창업 증가세가 뚜렷했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됐던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은 각각 1.8%, 9.1%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업, 사업시설관리업 등에서는 크게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등록이 의무화 됨에 따라 사업자등록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창업이 45.1% 감소했다.

제조업도 작년동기대비 1.7% 감소했고, 사업지원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도 각각 22.4%, 1.7%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부동산업 창업이 작년동기대비 급감함에 따라 40대 이상 연령에서 감소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그중 기술창업은 40세 이상에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창업, 상반기 사상 최초 12만개 돌파

조직형태별로 보면 법인창업은 6만2706개로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고, 개인창업은 66만 7554개로 10.3% 감소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법인은 1.5% 감소하고 개인은 7% 증가해 개인들의 기술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창업이 전년동기대비 10.0% 감소한 34만1050개, 남성창업은 9.7% 감소한 38만 8824개로 집계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