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사내벤처 '폴리오컴퍼니'가 출범 1년 만에 분사, 9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전략거래 플랫폼을 내놓는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아이디어 몬스터'를 통한 세 번째 결실이다.
LG CNS는 사내벤처 '폴리오컴퍼니'가 분사(스핀오프)했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단비', 지난해 '햄프킹'에 이어 아이디어 몬스터 프로그램이 지원한 세 번째 분사다.
2016년부터 운영된 아이디어 몬스터는 사내 디지털전환(DT) 전문가 누구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업무자동화(RPA)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 몬스터는 사내벤처를 위한 자금, 공간, 인력을 지원한다. 원활한 기술 개발을 위해 연간 최대 10억원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마곡 본사에 별도 업무공간도 제공한다. 연구·전문위원, 마이스터 등 DT 전문가로부터 기술 조언은 물론 사내 변호사 법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파격 지원이 제공되는 만큼 아이디어 몬스터 대상자로 선발되는 과정은 까다롭다. LG CNS는 DT기술 경쟁력,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 검증을 반복한다. 평균 30개 이상 창업팀이 지원하지만 최종 2~3개 팀만 선정된다.
아이디어 몬스터에 선발되더라도 분사로 이어지는 사내벤처 비중은 30% 수준이다. 사내벤처는 주기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폴리오컴퍼니를 육성했다. 폴리오컴퍼니는 최준혁 LG CNS 책임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최 책임은 LG CNS에서 14년간 근무한 금융 IT서비스 전문가다. 금융 분야 IT서비스 프로젝트를 다수 담당하면서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IT서비스를 기획·개발했다.
폴리오컴퍼니는 출범 1년 만에 투자 전략 거래 플랫폼을 9월 오픈한다. 이 플랫폼에서 나만의 투자 전략을 직접 개발하거나, 여러 전문가들이 등록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매해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선택한 투자 전략을 통해 AI는 전략에 부합하는 주식 종목을 추천하거나 증권사 네트워크와 연계해 매수, 매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전은경 LG CNS 정보기술연구소장은 “아이디어 몬스터는 사내 DT 전문가 누구나 전문성을 살려 신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며 “LG CNS가 쌓아온 DT 역량을 활용해 창업팀이 고객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술 파트너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으로 사외 우수 IT 스타트업도 발굴·육성한다. 스타트업 몬스터는 4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망 스타트업 9개사를 지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