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구시교육청, 대한민국 통신 사료 특별전 개최…삐삐부터 AI까지 역사 한 눈에

통신역사기행 전시관에 참여한 학생이 모스부호로 본인 이름을 입력하고 있다.
통신역사기행 전시관에 참여한 학생이 모스부호로 본인 이름을 입력하고 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은 대한민국 정보통신 발달을 한 눈에 보는 통신 사료 특별전 '통신 역사 기행'을 9월 18일까지 대구시립북부도서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전시를 위해 평소 잘 볼 수 없는 특별한 통신 사료를 KT 원주 사료관에서 옮겨왔다. 음향전신기와 자석식 전화기, 무인공중전화, 세대별 무선 전화기까지 총 25종 주요 통신 사료를 다양한 체험 전시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KT IT서포터즈 전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람 동선을 따라 통신 변천사를 시대 흐름 별로 소개하고 변화 태동기에 있었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백범 김구 선생이 전화기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한글 모스 부호로 메시지를 전달했던 음향 전신기, 고종 때 처음 들어온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와 수동 교환대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근대 통신 유물이 눈에 들어온다. 공전식 교환대에서 예전 교환수가 그랬듯 수동으로 전화 연결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1900년대 초·중반 다이얼이 없는 교환식 전화기와 교환 없이 직접 번호를 돌리는 다이얼식 전화기도 눈에 띈다.

주황색 무인 공중 전화기와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힌 1970년대 대구지역 전화번호부, 19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삐삐'는 아날로그 감성을 소환한다. 삐삐 호출 번호가 의미하는 뜻을 맞추는 놀이 세트장은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인기 있는 코너다.

이동통신 1G에서 5G까지 세대별 휴대폰과 KT 인공지능(AI) 스마트홈이 전시 돼 디지털 빠른 발전을 실감할 수 있다. 음성 명령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접 전등의 불을 켜거나, 커튼을 여닫을 수도 있다.

통신 역사 기행에 참여한 강다은 학생(대구 수성구, 10세)은 “지금은 개인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불과 40년 전 만해도 전화를 하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섰다는 게 신기했다”면서 “책에서 봤던 옛날 전화기를 실제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통신은 멀리 떨어진 이와 마음을 잇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통신 사료 특별전을 통해 대한민국 정보통신 역사와 미래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떠나는 통신 역사 기행은 초·중·고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가족 단위 모두 가능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립북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통신역사기행 전시관에 참석한 일반 관람객이 무선전신기를 보고 있다.
통신역사기행 전시관에 참석한 일반 관람객이 무선전신기를 보고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