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0월 14일 코스피 입성...공모가 상단 6% 낮춘 9만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이프 카카오에서 발표하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이프 카카오에서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시 기업공개(IPO) 일정에 들어간다. 희망 공모가는 상단 기준 약 6% 낮춘 9만원으로 확정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이며, 10월 14일 코스피에 입성하는 일정이다.

31일 카카오페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당 희망 공모가는 6만~9만원이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공모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8월 중에 공모가 6만3000~9만6000원으로 17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공모 일정이 밀렸다.

최초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제시한 후 비교 기업들의 부적절성과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자 결국 증권신고서를 수정했다.

카카오페이 10월 14일 코스피 입성...공모가 상단 6% 낮춘 9만원

지난달 제출한 공모가(6만3000~9만6000원)보다 4.8%~6.3% 하향한 6만~9만원으로 최종 희망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1조200억~1조53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11조70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희망 공모가 산출 시 비교 대상으로 삼은 해외 기업도 재작성했다.

정정 신고서에 따르면 비교 기업은 파그세구로(브라질), 스톤코(브라질), 업스타트(미국) 등 글로벌 금융 플랫폼 3개사다. 이들 기업은 결제 및 송금을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 기업이다.

기존에 비교 기업으로 정했던 페이팔과 스퀘어는 제외했다.

페이팔은 글로벌 간편결제 1위 기업으로, 기업가치만 360조원에 이른다. 페이팔을 카카오페이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들였다.

카카오페이 매출은 2017년 106억원에서 2020년 2844억원으로 27배 급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연결기준 17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페이는 자사 기업가치가 데카콘 기업들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 로빈후드, 토스 등 기업들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도달할 시점의 매출액 수준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플랫폼 트래픽과 매출의 성장성, 잠재적인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해외 비교기업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IPO 공모자금을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손해보험 자회사 운영자금을 위한 자본 확충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소액 여신서비스 론칭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9월 29~30일 수요예측, 10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10월 14일 코스피에 입성하는 일정을 세웠다.

균등배정제도가 도입된 이래 일반 청약 공모에서 비례배정을 배제하고 100% 균등배정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인수회사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추가된다.


[표] 카카오페이 공모 개요

카카오페이 10월 14일 코스피 입성...공모가 상단 6% 낮춘 9만원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