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사모펀드와 함께 한샘 인수를 타진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한샘 인수를 위한 투자 방식과 규모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지난 14일 IMM PE와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IMM PE는 인수금액 조달을 위해 롯데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IMM PE가 한샘을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의 일부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나머지 재원은 금융권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투자 구조나 방식 등에 대해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가 한샘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홈인테리어 등 리빙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리바트와 까사미아를 갖고 있는 만큼, 롯데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한샘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롯데의 국내 최대 유통망을 활용하면 한샘 고객 접점을 넓히고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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