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본부장, ASEAN·WTO 사무총장과 연속 영상회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 림 족 호이 아세안(ASEAN) 사무총장과 영상 회담을 개최했다.

이 날 양측은 작년 11월 서명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비준과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더믹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산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협력,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 등 연구개발(R&D) 협력,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도 지속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백신접종 기업인에 대한 신속통로 등 필수인력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한-아세안 코로나 백신개발·생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같은 날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도 영상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여 본부장 취임을 계기로 WTO측이 신청했다. 오는 12초 개최될 WTO 12차 각료회의 준비와 향후 WTO 기능 회복·강화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라 4년 만에 개최되는 각료회의에서 실질 성과를 도출해 WTO와 다자주의 복원의 전기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와 개인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WTO가 적실성 있는 기구로서 팬데믹 극복에 이바지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여타 WTO 회원국들과 제안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토대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산보조금 협상에 관해서는 WTO 모든 회원국이 참여 중인 유일한 협상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WTO가 환경 이슈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각료회의까지 협상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WTO 기능 약화에 따라 다자무역질서가 원활히 작동되지 못하는데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WTO 전반에 걸친 개혁으로 안정적 다자무역질서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여 본부장은 “디지털, 기후변화, 코로나19,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WTO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실성 있는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자무역질서 수혜국인 한국은 WTO와 다자주의 복원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