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국내 최고 메타버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가상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개발한 가상 모델이다. 롯데홈쇼핑은 '루시'의 움직임, 음성 표현 등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쇼핑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더 나아가 '가상 쇼호스트'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업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 시각 특수효과 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이하 엔진), KAIST와 메타휴먼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 서동욱 NEW 부사장, 이성규 엔진 대표, 이수영 KAIST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표현 기술을 적용하는 등 '루시'를 고도화해 상품 주문 및 안내 역할의 AI 가상 상담원, 가상 쇼호스트 등 활동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EW는 영화, 음악, 드라마,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메타버스와 연계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엔진'은 영화, 드라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의 시각 특수효과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무대를 증강현실(AR) 퍼포먼스로 구현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메타버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AIST AI연구소는 영상, 음성 기반 사용자 감성 인식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화형 첨단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메타버스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과 연구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VR·AR에서 나아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