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선수들의 핫 플레이스, 투어밴

대회장 선수 주차장에 늘어선 각 브랜드별 투어밴 차량 모습.
대회장 선수 주차장에 늘어선 각 브랜드별 투어밴 차량 모습.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9월 1일. 공식 연습라운드가 치러지는 전남 나주 해피니스CC 선수 주차장 한켠에 길게 늘어선 투어밴으로 선수들의 속속 모여들었다.

타이틀리스트 투어밴을 찾은 김태훈은 “새로운 T시리즈 3번 아이언을 맞춰서 대회전에 체크하려고 왔다”면서 “대회장까지 이렇게 직접 와서 클럽부터 용품까지 챙겨주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대회장을 찾은 투어밴은 모두 6개사. K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 절반에 달하는 80여명의 선수를 지원하는 타이틀리스트를 시작으로 핑과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는 물론 스릭슨과 혼마골프도 계약선수 후원을 위해 투어밴이 대회장을 찾았다. 투어밴의 내부 모습을 어떨까. 대회장을 찾아 선수지원에 나서는 투어밴에는 골프에 관한 한 없는 게 없다. 클럽을 피팅하는 장비는 물론 브랜드가 선수에게 지원하는 다양한 물품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투어밴이 선수들에게 현장 지원센터로 불리는 이유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이용하는 타이틀리스트 투어밴은 지난 2017년 '새차'를 뽑았다. 국산트럭을 주문 개조해 사이즈와 설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차량무게도 이전 차량이 비해 5톤이 늘어난 14.5톤으로 47%가 더 커졌고 길이도 12.4m에 달한다. 좀 더 넓은 작업공간을 위해 좌우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 실내 평수도 11평으로 넓어졌다.

캘러웨이와 스릭슨도 '투어밴 2호'를 운영 중이다. 10여년 간 운영하던 투어밴을 대신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까지 접목된 2호 차량으로 전국 프로골프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릭슨은 친환경 투어밴으로 환경까지 챙기며 KPGA투어 대회장은 물론 2부투어인 스릭슨 투어장까지 누비며 아낌없는 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승준 던롭스포츠 코리아 과장은 “스릭슨은 5년전 친환경에 집중한 두 번째 투어밴을 마련해 투어선수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차량 상부에 설치한 태양광 시스템으로 대부분의 전기를 충당하고 있고 에어컨 등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무소음 발전기 등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1부투어는 물론 2부투어 무대도 최대한 지원하는 것도 스릭슨의 장점이다. 박 과장은 “스릭슨은 1부투어 15명의 선수 외에도 스릭슨투어에서 뛰는 150명의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다음주의 경우 신한동해오픈과 스릭슨투어 대회가 겹치는 데 이럴 땐 투어밴이 먼저 1부투어를 커버하는 사이 카니발 투어밴을 스릭슨투어에 투입한 뒤 1부투어 지원을 마치고 투어밴이 스릭슨투어 대회장으로 이동해서 선수들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혼마골프 김민주 대리가 박재범 선수가 요청한 드라이버 샤프트 교체 작업을 하는 모습.
혼마골프 김민주 대리가 박재범 선수가 요청한 드라이버 샤프트 교체 작업을 하는 모습.

단 한명의 선수 지원을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온 혼마골프 투어밴도 눈길을 끌었다. 혼마골프는 KPGA투어에서 박재범 프로가 유일한 계약선수지만 한 명의 선수라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김민주 혼마골프 프로서포트팀 대리는 “혼마골프가 투어밴을 운영한 건 5년 정도 됐다”면서 “올해 KPGA투어의 에 경우 박재범 선수 한 명 뿐이지만 투어밴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앞으로 혼마골프가 더욱 많은 선수와 인연을 맺고 많은 선수들이 혼마골프 투어밴을 찾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