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31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티비티(TBT), 프리미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국내외 대형 투자사가 참여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을 위한 기술 경쟁력과 AI 전문 인력은 물론, 업스테이지가 개발 중인 AI 통합 솔루션 'AI 팩(Pack)'의 가능성과 실질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10월로 설립한 지 1년 되는 업스테이지는 그동안 AI 도입을 희망하는 100여 개 기업 문의를 받으며 높은 기대를 모아왔다. 금융, 교육, 유통 등 분야별 다양한 고객사의 AI 도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설립 8개월 만에 8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업스테이지는 전세계 600만 명의 머신러닝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AI 경진대회 캐글(Kaggle)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AI 시장 확장을 위해 네이버 커넥트재단과 AI 개발자를 양성하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AI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클루(KLUE)를 개발하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개방해 한국어 자연어 처리 분야의 발전 가속화에도 기여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팩 개발 가속화를 위해 인재 채용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200명 이상의 국내외 AI 개발자를 비롯해, 시스템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리서치 엔지니어 등 전 직군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시작한다. 또한 11월 전문연구요원 선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변준영 부사장은 “업스테이지의 AI 팩을 통해 전세계 어떤 기업이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편리하게 구축하고, 기술 혁신으로 편리한 세상이 올거라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AI 산업은 성장이 확정적인 넥스트 빅띵으로, 업스테이지가 산업 성장의 많은 부분을 흡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함께 투자를 이끈 소프트뱅크벤처스 진윤정 상무는 “AI 기술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업스테이지가 보유한 AI 모델 개발 및 인프라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해당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각 기업이 고유의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AI 팩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뛰어난 역량의 인재를 대거 영입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AI 팩을 통한 기술 혁신이 각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스테이지는 전 네이버 클로바 AI 리더 김성훈, 전 네이버 클로바 OCR/Visual 리더 이활석, 전 파파고 번역기 모델링 리더 박은정 등이 함께 설립했다. 지난 2020년 10월 설립 이후 홍콩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