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R]윤석민 프로골프 데뷔

프로골퍼 꿈꾸는 윤석민, 1부 정규투어 초청선수로 '첫경험'
오전 8시40분 이근호, 현정협과 1번 홀에서 티오프

윤석민이 경기 시작 전 캐디로 나선 최충만 프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최충만 프로는 윤석민의 친한 동생으로 윤석민의 프로도전을 돕고 있다. 윤석민은 최충만 프로에 대해 "친한 동생이자 스승이다. 국내 최고의 프로라고 생각한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석민이 경기 시작 전 캐디로 나선 최충만 프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최충만 프로는 윤석민의 친한 동생으로 윤석민의 프로도전을 돕고 있다. 윤석민은 최충만 프로에 대해 "친한 동생이자 스승이다. 국내 최고의 프로라고 생각한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석민이 프로골프에 데뷔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출신 윤석민은 2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 1부투어 무대를 밟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77승 86세이브를 올린 윤석민은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윤석민은 이날 1번 홀 오전 마지막조(8시 40분 티오프)로 현정협, 이근호 선수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전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경기위원으로부터 안내사항을 전달받은 뒤 동반 프로골퍼 선수들의 티샷을 지켜보는 윤석민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던 윤석민도 첫 1부 프로골프대회 첫 홀 티샷의 부담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생애 첫 1부 프로골프대회 첫 티샷을 하는 윤석민. 사진_김민수 기자
생애 첫 1부 프로골프대회 첫 티샷을 하는 윤석민. 사진_김민수 기자

현정협, 이근호 선수의 티샷 후 경기위원이 윤석민의 이름을 호명하자 윤석민은 작은 숨을 내뱉으며 티잉 그라운드로 천천히 걸어간 뒤 티를 꽂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윤석민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취재진과 대회 관계자들의 시선이 윤석민에게 쏠렸다.

잠시 왜글을 하며 긴장을 푼 윤석민은 자신의 1부투어무대 첫 티샷을 힘차게 휘둘렀다. 그렇게 윤석민의 프로골프 도전이 시작됐다. 프로야구 선수로 국가대표 에이스로 마운드에 올랐던 윤석민은 이제 프로골프 필드에 섰다.

윤석민은 전날 공식 연습라운드 후 “국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초청해주셔서 영광이고 기회를 주신만큼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윤석민에서 프로골퍼 윤석민으로 변신을 꿈꾸는 그의 도전을 응원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