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공업고등학교는 대구 수성구의 유일한 명품 특성화고등학교다.
1945년 대성교육재단으로 개교해 4만2000여명 기술 인재를 배출한 지역사회 대표 공업계열 특성화고다. 1966년 일반 학교에서 공업계열 학교로 전환했고 이후 강시준 학원장이 1988년에 현재 교명으로 변경했다. 현재는 바이오화공과, 텍스타일디자인과, 전기정보과, 전자과, 전자기계과, 자동화기계과 등 6개과 52학급을 운영해 관련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영남공고는 우수한 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취업맞춤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군 특성화 학과를 운영한다. 또 3학년 학생 대상으로 우수기업반, 부사관반, 교내 채용박람회, 교내 취업경진대회, 취업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다.
취업 맞춤반은 채용을 협약한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수업을 학생에게 실시하고 해당 직무 능력을 갖춘 기술 인재를 양성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산업기능요원 자격이 부여돼 입대로 인한 경력 단절을 해소할 수 있다. 기업과 학생, 학교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취업 맞춤반에는 7개 과정, 45명 학생을 선발, 27개 기업체와 협약을 맺어 취업 연계를 진행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2학년 학생 중 20여명을 선발해 대상 기업과 협약을 맺고 2년 동안 거점학교와 협약된 기업에서 현장 중심 직무 교육을 실시한다. 졸업 후에는 협약된 회사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이다. 군 특성화 사업은 국방부와 협약해 전문 부사관을 양성한다.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직업을 확보하고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국방력 향상에 기여한다.
우수기업반은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기업 및 공기업 공채에 대비한 NCS, 면접, 자기소개서 등 기본교육부터 개인 심층 지도까지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한국철도공사 1명, 대구도시철도공사 1명, 대구환경공단 1명, 염색단지 관리공단 1명이 합격해 근무 중이다.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프로그램에선 지역 대학 메카트로닉스 학과와 협약해 자격증 및 NCS 실무능력 향상 교육을 한다. 해당 대학 진학 후 전문화된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진학을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진학과 취업을 연계할 수 있다.
기능 영재반은 전기정보과 산업제어, 전자과 공업전자, 전자기계과 판금철골구조, 자동화기계과 메카트로닉스 총 4개 과정을 운영한다. 일반학생보다 고급화되고 전문적인 집중교육 훈련으로 기능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통해 2019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전국기능경기대회 소속기관 전국 10위권에 드는 등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선 판금철골구조에서 금메달 및 동메달, 메카트로닉스 은메달, 공업전자기기 동메달을 수상했다.
좋은 인성을 가진 학생으로 키우는 것도 영남공고 자랑이다. 인사 칭찬 포인트 제도, 그린 포인트 제도를 통해 예절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함양해 성공적으로 사회와 직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결손에 대비해 온라인 병행 학습을 운영한다. 온라인 수강 신청 시스템 도입과 사이버 자격증 취득 강좌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 상황에서도 학생의 학습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학습자료 개발실을 신설해 학생 기능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내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만큼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신기술 및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맞게 과감한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신입생 모집과 취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봉준 영남공고 교장은 “'내 삶을 가꾸어가는 주인공은 나 자신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립심이 강하고 마음이 건강한 사회에 꼭 필요한 학생을 양성하겠다”며 “바른 인성을 기반으로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기업과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