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신현삼, 이하 경기혁신센터)가 올 하반기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기능 강화, 글로벌 진출 지원을 역점 사업으로 펼친다. 정부 사업 실행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준비한다.
신현삼 경기혁신센터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 기술을 대기업 생태계에 넣어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이라면서 “대기업에는 신성장동력을, 스타트업에는 판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센터가 연결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5일 말했다.
경기혁신센터는 지원기업인 KT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고 있다. 'K챔프 비즈컬래버레이션'으로 지난해 12개 사업에서 올해 24개로 두 배 늘렸다. KT 이외에 롯데, BMW, 대교, 교원 등 대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해 오픈브릿지로 성능평가(PoC) 자금까지 지원해준다.
투자기능 강화에도 나선다. 투자 연계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첫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 6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내부 직원의 액셀러레이터(AC) 역량을 강화한다.
그는 “지역 창업 생태계허브 역할에 충실히 하기 위해선 직원 역량이 높아져야 한다”면서 “교육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AC로 거듭나게 해 창업대학원에서 강의할 정도로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혁신센터는 정보 나열에만 머물러 있는 홈페이지를 개편한다. 센터와 함께 사람과 정보, 아이디어, 투자가 모이는 온·오프라인 공간으로 탈바꿈이 목표다. 창업 전 과정과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해외 VC 및 AC와 협업을 강화한다. 경기혁신센터는 그동안 전국 혁신센터 가운데 글로벌 특화에 주력했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위한 멘토링과 컨설팅을 담당했다.
해외 법인 설립이나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 최근 협력 관계를 맺은 USMAC도 그 일환이다. USMAC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전문 AC다. 1538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멘토링했고 646개 기업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켰다. 경기혁신센터는 USMAC와 부트캠프를 운영, 실리콘밸리 투자자와 연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컴퍼니빌더 AC로도 나선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다. 6개월간 50개 기업을 팀빌딩해 글로벌 VC와 연계한다. 내년부터는 연 2회 진출을 목표로 한다. 다음 달까지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대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그는 “Y컴비네이터는 전문가 멘토링이 전문이고 플러그앤플레이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특화했다”면서 “글로벌 VC와 컴퍼니빌더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경기센터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투자실적으로만 뽑는 팁스 운영사 선발 기준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처럼 완화하거나 별도 트랙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지역 창업생태계 한 축인 대학과 자자체가 공공펀드 등을 조성해 협력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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