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와 배달지사의 노무 행정업무 부담이 줄어든다.
스파이더크래프트(이하 스파이더)가 노무법인 씨앤비(C&B)와 업계 최초로 라이더, 배달지사 대상 노무 행정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라이더가 개인 정보만 입력하면 산재보험 가입, 변동, 상실신고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프로그램이다. 내달 초 전국 스파이더 소속 라이더와 배달지사에 제공되며,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이르면 올 연말 고용보험과 소득신고 등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노무 상담을 위한 챗봇 서비스를 지원, 노무 분야의 종합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라이더를 포함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하 특고)에 대한 노무 행정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부터 특고직종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 사유를 제한, 사실상 산재보험 제도를 의무 가입으로 전환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고용보험 가입도 의무화된다.
행정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라이더와 지사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배달종사자 특성상 현장형 인력으로 구성돼있어 행정, 전산업무 처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배달 대행업체 라이더의 90% 이상이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며, 지사 운영과 배달 업무를 병행하는 지사장의 비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스파이더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향후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고용보험과 소득신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노무법인 씨앤비도 지사와 라이더에 노무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달 초, 라이더와 지사에 프로그램 사용 교육도 진행한다.
유현철 스파이더 대표는 “산재·고용보험 외, 다양한 노무 이슈를 다루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라이더와 배달지사가 본업인 배달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발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금구 씨앤비 대표는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경영주들의 노무관리를 지원한 경험을 통해 양질의 노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며 “사회 안전망 확대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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