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명절은 11조원 규모의 상생 국민지원금이 풀린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선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환경보호와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추석 선물세트도 이를 반영한 제품이 눈에 띈다. 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 만족도) 소비 추세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의 복합형 선물세트를 앞세우고 있다.
추석 대목에 자사몰을 통한 판매 전략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구매가 늘자 자사몰 할인 행사 규모를 키워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실용성'과 '친환경'을 강조한 선물세트 270여종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 추석 대비 총 467톤의 플라스틱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쇼핑백 소재를 플라스틱의 일종(폴리프로필렌, PP)인 부직포에서 종이로 약 90% 이상 바꿔 플라스틱 136톤을 절감했다. 또 선물세트 트레이(구성 제품들을 고정하는 틀)의 절반가량을 햇반 용기 부산물로 대체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였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쿠팡, 마켓컬리, G마켓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 CJ제일제당의 식품전문몰 CJ더마켓 등에서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동원F&B는 '동원 추석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이며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을 고려해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를 확대·운영키로 했다. 온라인 전용 수량을 지난해 대비 약 20% 늘려 비대면 구매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동원참치 O-11호', '양반김 특선 25호' 등 온라인 전용 제품군을 새롭게 출시했고 '동원튜나리챔 100호'와 참치 단독세트 '진호', 리챔 단독세트 '리챔 3호', '명품혼합 6호' 등을 대표 제품으로 선보였다.
대상은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형부터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친지 방문보다 집에 머물게 될 소비자들을 위한 집콕 선물세트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대표 선물세트는 △종합 선물세트인 '청정원 선물세트' △캔햄 중심의 '우리팜 선물세트' △명절 인기 품목인 '고급유 선물세트' △캔햄과 유지류를 함께 담은 '팜고급유 선물세트' △다양한 종류의 김의 '재래김 선물세트' △프리미엄 장류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올 추석 '정관장몰(정몰)' 회원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강화했다. '정관장몰'은 구매하는 금액에 따라 기존회원은 최대 2만원, 신규회원은 최대 1만원의 다양한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제품 구매에서부터 비대면 선물 고객을 위한 '특별포장', '매장픽업'서비스 쿠폰까지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특별포장' 서비스는 포장 전문 명인의 섬세한 포장으로 홍색보자기, 청색보자기, 한지, 리본 등 다양한 형태의 포장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행사기간 특별포장 베스트셀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리사이클 백을 만들 수 있는 '고급 나무 손잡이 링'을 제공한다. 또 '홍삼정 에브리타임 리미티드' 제품을 구입하면 특별포장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