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에서 보다 확장된 개념인 차세대도심이동비행(AAM)이 국내에서 미래 항공 수단으로 처음 논의된다. AAM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제 갓 검토 수준인 개념으로, 정부의 차세대 발전전략과 함께 처음 언급됨으로써 향후 다양한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 '차세대 항행안전시설 발전 전략 및 기본계획'을 주제로 제 30회 항행안전시설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산·관·학·연이 항행분야 최신 정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세미나에서는 이달 중순 국토교통부가 발표할 항행안전시설 중장기 발전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과 첨단 항행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AAM(Advanced Air Mobility)은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로, UAM보다 운용 범위와 활용성 측면에서 상위 개념이다. UAM이 교통난 체증에 시달리는 도심 속 교통 수단이라면 AAM은 도시 간 운송 수단으로 주목을 받는다. 승객 수송보다는 장거리 물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공항이 신항공교통체계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AAM에 대해 소개하고 필요한 미래 기술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2025년 UAM을 처음 상용화하고 2035년에는 자율주행까지 결합해 대중화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로드맵에 따라 필요한 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실증을 추진한다.
UAM에 이어 AAM이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장에서 처음 제시된 만큼 앞으로 AAM과 관련된 기술 전망과 동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2026년까지 항행안전시설 계획의 주요 내용도 발표했다. 항행안전시설 발전 기본계획은 올해 처음 마련되는 것으로, 2026년까지의 계획을 담는다. 4대 전략과 16개 단위과제, 105개 사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한다.

앞으로 5년동안 항행시설에서는 관제시스템부터 통신기술까지 대대적인 전환이 일어날 전망이다. 2023년부터 위성항법시스템(KASS) 기반 서비스가 제공된다. KASS는 GPS 오차를 실시간 3m 이내(실제 수평 1m 이내)로 보정해 우리나라 전역에 제공하는 한국형 정밀위성항법시스템이다. GPS 보정을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여 항공기 간 분리간격 축소와 최단 비행경로를 설정 할 수 있다. 항공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지도서비스에 있어 현재보다 정밀한 위치정보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정밀위치를 활용한 자율주행 등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더는 18초 단위 감시 체계에서 1초 단위 감시 체계로 급진전한다. 올해 항공분야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UAM 등이 다닐 수 있는 저고도까지 접목된다. 첨단 관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항공 수용 능력도 키운다.

데이터 공유도 추진한다. 항공기 출발과 도착을 비롯해 세부정보를 취합해 비즈니스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통신체계도 개선해 2025년 통신 비용도 20~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실현에 가장 앞장 설 수 있도록 차세대 항행안전시설로의 발전과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새로운 항공교통체계와 기존 항공교통체계와의 조화롭고 안전한 비행을 도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