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로보, 중국에 코딩교육 수출...'K-에듀' 전파 앞장선다

럭스로보-에스에스퓨처 에듀테크 중국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 이대환 럭스로보 대표(왼쪽)와 게리 쿠이 에스에스퓨처 에듀테크 대표
럭스로보-에스에스퓨처 에듀테크 중국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 이대환 럭스로보 대표(왼쪽)와 게리 쿠이 에스에스퓨처 에듀테크 대표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코딩 교육 프로그램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럭스로보(대표 이대환)는 중국 에스에스퓨처 에듀테크(대표 게리 쿠이)와 연간 220만달러(약 25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럭스로보는 중국 내 코딩 교육 시장에 자사 코딩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를 공급하게 됐다. 럭스로보 '모디(MODI)'는 다양한 모듈을 조합해 로봇 등 전자기기를 만들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만 누적 1800여 초중고에서 모디를 이용해 코딩 교육을 진행했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청소년 단계부터 코딩 및 AI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에스에스퓨처는 코딩 및 AI교육 분야 대표 에듀테크 기업이다. 2013년 미국 MIT에서 연구개발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 '스크래치 코딩'을 중국 최초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학수업에 적용한 바 있다. 또 중국 코딩 교육 시장에 특화된 교육 및 AI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럭스로보는 이번 수출 계약이 중국이 강력한 사교육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현지 에듀테크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나온 의미 있는 성과라고 꼽았다. 중국은 최근 국·영·수 교과목 사교육을 금지하는 대신 예체능 및 코딩 교육은 강화하고 있다. 럭스로브는 이러한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양사는 중국 내 청소년 코딩 교육 시장 선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대환 럭스로보 대표는 “이번 중국 파트너십은 에듀테크 업체로서 럭스로보가 해외 교육시장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 계약을 통해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 K-에듀(K-EDU)를 전파하고자 한다”고 글로벌 진출 청사진을 밝혔다.

게리 쿠이 에스에스퓨처 에듀테크 대표는 “중국은 한국과 유사하게 초등부터 코딩교육을 도입하고 있고, 향후 10년간 코딩교육을 의무로 받게 되는 학생 수는 2억5000만명으로 추산된다”라며 “럭스로보 모디는 중국 코딩 교육 시장에 필요한 완성도 높은 제품이고 그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럭스로보 모디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50여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몽골, 일본과도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동남아 및 중동 등 기존 채널 등과 함께 아시아 전역에 모디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