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발사체 반복 발사를 통해 관련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을 내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발사체 제작 및 반복발사를 통해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민간에 넘기는게 골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주관 기업이 공동 참여하며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6873억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형발사체 기술의 민간이전을 통해 발사체 전주기 기술력을 갖춘 체계종합기업을 육성하다는 목표다.
정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설계하고, 산업체에서 제작하는 발사체개발체계를 확립했다. 향후 국내 우주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발사체 설계-제작-개발-발사'의 전주기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용홍택 1차관 주재로 '뉴스페이스 시대, 한국형발사체가 나아갈 방향'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참여기업과 우주발사체 전문가가 세계 발사체 시장의 민간 진출 현황과 주요국의 체계종합기업 육성 사례를 살펴보고 고도화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했다.
안재명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올해 10월 한국형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면 독자적 우주발사체를 갖게된다”며 “고도화사업을 통해 국가에서 장기간에 걸쳐 축적해온 발사체 개발 기술을 민간에 이전, 우주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정수 부경대 교수는 “출연연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가 이전받아 우주 산업화를 강화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와 병행해 국내의 발사체 기술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차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용 차관은 “지금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정부 주도적 방식에서 민간이 좀 더 활발하게 역할을 넓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체계를 전환해야 될 때”라며 “고도화사업을 통해 국내 발사체 산업생태계를 육성·강화하면서 민간의 우주개발 역량을 효과적으로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