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전기로 달리는 '랭글러 4xe' 출시…가격 8340만원부터

지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랭글러 4xe'를 국내에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지프 랭글러 4xe.
지프 랭글러 4xe.

랭글러 4xe는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기반으로 한 PHEV 모델이다. 2.0ℓ I4 DOHC 터보 PHEV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40.8㎏·m에 달한다. 휘발유와 전기 모드 합산 복합 연비는 12.7㎞/ℓ다.

삼성SDI가 제작한 360V 배터리는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해 트렁크 적재 공간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내 완속 충전 표준 커넥터 AC 단상(5핀)을 지원하며 220V 휴대용 완속 충전 케이블과 전용 가방을 제공한다. 평균 충전 시간은 2시간 47분이다. 완충 시 전기로만 최대 32㎞를 달릴 수 있고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면 총 630㎞를 주행한다.

지프 랭글러 4xe 실내.
지프 랭글러 4xe 실내.

스티어링 휠에 자리한 E-셀렉으로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모터 토크를 조합해 가속력을 극대화하며 전기를 우선 소모한다. 일렉트릭 모드는 전기만을 사용한다. e세이브 모드는 엔진을 우선 구동해 배터리를 절약한다.

지프 랭글러 4x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지프 랭글러 4x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외관은 측면의 지프 로고와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 테일게이트의 4xe 배지 등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디자인 요소로 가미했다. 운전석 측에 e 로고를 표시한 충전구가 자리했고, 드로 블루를 새로운 외장 색상으로 추가했다. 실내는 4xe 전용 컬러 계기판을 통해 배터리 잔량과 전기 주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커넥트 8.4인치 터치 스크린에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지프 랭글러 4xe 충전구.
지프 랭글러 4xe 충전구.

아울러 전기 모드로 구동 시 보행자들이 차량에 접근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행자 경고 시스템을 제공한다. 랭글러 4xe 가격은 오버랜드 8340만원, 오버랜드 파워탑 8690만원이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여 지프 라인업 내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