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종합포털 '소부장.net' 오픈...올 1~7월 소부장 수출 10년 내 최고치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포털을 구축했다. 지난 20년간 운영한 소재·부품 통계는 '소재·부품·장비'로 확대 개편했다. 급변하는 소부장 산업 변화를 적극 반영해 우리 산업계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소재·부품·장비 종합포털 '소부장.net' 오픈...올 1~7월 소부장 수출 10년 내 최고치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부터 소부장 종합포털 '소부장.net'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 소부장 정책은 물론 기업·기술, 신뢰성·양산성능평가, 통계 등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한다.

소부장.net은 기존 '소재부품종합정보망'을 확대·개편했다. 산업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여러 기관에서 제공한 소부장 관련 제반 정보와 데이터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소부장.net 구축에 따라 소부장 산업 중요성에 관한 국내 산업계 및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관련 기업들이 정책 사업 서비스를 한층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9일 소부장.net에서 기존 소재부품 통계를 확대 개편한 '소재부품장비' 통계를 발표한다. 작년 소부장 특별법 전면 개정에 따라 법이 규정하는 소부장 범위가 변경되면서 새로운 통계 체계가 요구됐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국내 소부장 통계를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 최신 소부장 산업 현황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소재·부품과 장비의 결합성 강화, 융·복합화에 따른 소재·부품 범위 다양화 등 최신 산업 변화를 적극 반영했다.

주요 내용으로 우선 통계 대상 범위에 장비를 추가했다. 소재·부품과 차별화해 업종별 소재·부품 제조장비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한 시험·분석·측정기구 등을 폭넓게 포함했다. 산업용 가스, 편조원단, 편조물 등 최근 첨단 산업용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진 품목도 통계에 넣었다.

정확한 무역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연계체계를 조정·보완한 것도 눈에 띈다. 산업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최신 소부장 교역통계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했다.

개편된 통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소부장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한 2032억달러로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소부장 수입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62.6%), 1차 금속제품(53.5%) 등을 중심으로 25.5% 증가한 140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소부장 무역수지는 627억 달러 흑자를 냈으며, 이는 전산업(197억달러) 대비 3.17배 규모다.

산업부는 앞으로 소부장.net에 매월 최신 소부장 통계를 게시하는 한편 통계월보를 발간할 예정이다.

윤창현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은 “소부장 통계 개편에 따라 관련 산업 동향에 대해 보다 정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정부 소부장 정책 추진, 소부장 업계 및 관련 학계 산업 동향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