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스마트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을 가능케 하는 국가표준(KS)이 제정됐다. 국내 산업계 디지털전환(DX)에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스마트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 방식 등을 규정하는 국가표준 'KSX9101'을 제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KS는 별개 스마트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 작업을 위해 데이터 양식을 통일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NAME' 'NM_ITEM' 등으로 사용하는 시스템별 품목명을 교환 단계에서 'ItemName'으로 변경, 각 시스템에서 인식하도록 하는 형태다. 시스템 간 소통을 위한 '표준어'를 마련했다.
국표원은 같은 날 해당 표준을 활용해 서로 다른 기업 제조 업무 시스템의 상호 운용성을 검증하는 시연 행사도 진행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그리고 실적 관리에 이르는 제조업무 전 과정을 수행하는 형태로 열렸다.
이번 표준 개발을 주도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시연을 주관했다. 삼성에스디에스(SDS)의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더존비즈온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엠아이큐브솔루션의 제조 실행 시스템(MES), 빛컨의 데이터 수집 시스템(DAQ) 등이 상호 운용성 검증에 참여했다. 국표원은 앞으로 실증과제를 통해 실제 제조현장에 표준을 적용, 구체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기업들이 안팎으로 막힘없이 데이터를 소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스템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국표원이 스마트제조 표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산업 DX 근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