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국내파 vs 해외파 격돌

박민지, 박성현 넘어 KLPGA 시즌 최다 상금 도전
박인비, 후원사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 나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 2연패 도전

(왼쪽부터) 김효주, 전인지, 박인비, 박민지, 오지현, 안송이가 공식 포토콜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스타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왼쪽부터) 김효주, 전인지, 박인비, 박민지, 오지현, 안송이가 공식 포토콜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스타챔피언십 조직위원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열린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KLPGA 투어에서 박민지, 장하나, 박현경, 최혜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인비, 김효주, 전인지 등이 출전한다.

김효주, 박민지, 김수지가 12시 10분 마지막 조로 출발하며 박인비, 박현경, 장하나가 12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전인지, 임희정, 김해림은 11시 40분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시즌 6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는 KLPGA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단독 4위 이상 성적(상금 6000만원)을 내면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의 13억3309만원이다. 박민지가 이 대회와 궁합이 좋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박민지는 2017년 7위, 2018년 5위, 2019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민지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이기도 하고 잘 치는 언니들과 함께 플레이하게 돼서 두근거린다. 솔직하게 해외파 선수들이 우승 후보라 생각하고 있다”며 “코스는 어렵지만 매년 성적이 좋았던 만큼 기대가 되고 설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최근 부진했던 박인비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KB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면서 대회에 많이 출전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어 아쉽다. 지난주와 지지난주 서울에 있으면서 연습 라운드 하고 휴식도 했다. 샷감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아 기대된다. 오랜만에 국내팬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전인지 역시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봤지만 KB 후원 선수로서 다시 한번 우승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지난해 LPGA투어에 집중하며 6년 만에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이 대회가 KLPGA투어 첫 출전이다.

김효주는 “1년이라는 시간 빨리 지나갔다. 핫 한 선수들과 플레이하게 됐는데, 따라가다 보면 잘 칠 것 같다. 올림픽 이후 브리티시 오픈에도 안 나가고 계속 휴식을 취했다. 운동도 하면서 연습에 매진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