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배달앱 '대구로'는 지난달 10일 시범운영을 거쳐 25일 대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공식 오픈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시민 이용률을 높여 초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가맹점)에게는 중계수수료와 카드수수료를 각각 2%와 2.2%를 적용했다.
매일 1회 가맹점주가 직접 자유롭게 광고할 수 있는 무료광고 기회를 주고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는 실시간으로 정산한다. 매출 50만원까지는 중개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맹점은 현재 5000곳을 넘었고 앱 가입자도 10만건을 돌파했다.
경북도도 지난 9일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포항·김천·안동·구미·경산·예천 등 경북 11개 시·군에 출시했다. 가맹점 중개수수료는 1.5%며 가입비와 광고료가 없다. 오픈 기념으로 소비자는 첫 주문 시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 공공배달앱 '동백통'은 연제구를 시작으로 이달 안에 부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상품을 주문부터 결제, 배송까지 가능한 종합전자상거래시스템이다. 가맹료와 중개수수료, 광고비를 받지 않는 3무(無)정책 시행으로 지역 소상공인 배달서비스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경남도도 이번 달부터 경남형 민관 협력 배달앱을 시작했다. 도는 지난 6월 배달앱 참여 신청을 받아 1차로 5개 앱을 선정했다. 지난 1일부터 진주와 통영시 '띵동', 김해시 '먹깨비'앱으로 배달 주문이 시작됐고 6일부터 '배달의 진주', 오는 10월 1일엔 '김해 위메프오'가 서비스를 시작한다. 경남형 배달앱 중개수수료는 2%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울산시 공공배달앱 '울산페달'은 현재 10만여명이 가입한 상태다.
대구·경북, 부산, 경남 등 각 지자체마다 가맹점 확보 및 이용률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쿠폰, 페이백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풍성한 오픈 프로모션 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지역 배달앱을 이용할지는 이직 미지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