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선산업 독주 체제를 갖춘다. 친환경 선박 시장 점유율은 75%, 자율운항선박 점유율은 50%까지 끌어올린다. 수주액과 물량 모두에서 압도적 1위가 목표다. 내년까지 8000명의 생산 인력을 신규 양성하고, 디지털 기반 생산 역량도 강화한다. 2030년까지 노동생산성을 30% 더 높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으로 우리 조선산업 힘을 더욱 강하게 길러 누구도 따라올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조선업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등 질적인 측면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올해 7월 현재 수주잔량 기준 세계 1~5위 조선사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모두 우리 기업이다. 또 한진중공업 등 주요 조선소가 최근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수주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K-조선이 재도약해 압도적 1위를 독주하기 위해선 친환경·스마트 선박에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 세계 조선산업 패러다임이 친환경·스마트화로 전환되면서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분야 경쟁력을 갖춘 K-조선이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중심의 △인력 수급 지원 △미래선박 연구개발(R&D) △건강한 생태계 조성 등을 바탕으로 재도약 폭을 극대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