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배송경쟁력으로 무장한 e커머스가 약진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신선식품 배송업계 1위를 기록한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창업 6년 만에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7월 컬리는 2254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리의 경쟁력은 '샛별배송' 서비스에 있다. 밤 11시까지 주문한 식자재와 생활용품을 다음날 새벽 문 앞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업계 최초로 도입해 새벽배송 시장을 선점했다. 마켓컬리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점유율은 50%에 가깝다.
최근 컬리는 샛별배송 차량 운전·배송 업무를 수행할 '샛별크루'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물류 경쟁력을 한층 높여서 쿠팡, SSG닷컴 등 e커머스와 경쟁한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 등 3PL 기업과 손잡고 수도권에 제공되던 샛별배송을 충청·대구지역을 넘어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단위로 올해 안에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페이봇'을 인수하고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를 출시, 영역 확장도 꾀한다. 최근 화두인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확보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한편, 위탁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초개인화 마케팅 등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