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4연승과 함께 첫 국민선거인단 투표 승리까지 가져갔다. 첫 분수령으로 평가받던 승부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경쟁 후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강원 경선에서 55.36%를 득표해 승리했다. 이날 처음으로 발표된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51.09%를 득표, 1위에 올랐다. 경선 내내 과반 이상 승리의 파죽지세를 올렸다.
이낙연 후보는 강원 경선에서 27%, 1차 선거인단에서 31.45%를 득표해 2위를 유지했다. 추미애 후보는 강원 경선 8.61%, 1차 선거인단 11.67%를 얻어내 대구·경북 경선을 기점으로 올라선 3위 자리를 탄탄히 했다. 그 뒤로는 정세균 후보(강원 6.39%, 1차 선거인단 4.03%), 박용진 후보(강원 1.90%, 1차 선거인단 1.16%), 김두관 후보(강원 0.74%, 1차 선거인단 0.60%)가 이름을 올렸다.
전체 누적 성적으로도 이재명 후보는 51.41%로 1위에 올라서 있다. 4번의 지역 경선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5만5988명이 투표를 했고, 이중 28만5856명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낙연 후보는 누적 31.08%로 2위다. 이재명 후보와의 표 차이는 약 11만표다. 3위는 추미애 후보(8.90%), 4위는 정세균 후보(5.75%), 5위는 박용진 후보(1.94%), 6위는 김두관 후보(0.72%)다.
이재명 후보는 첫 경선인 대전·충남에서는 54.81%, 세종·충북에선 54.54%를 득표했고, 하루 전인 11일 대구·경북에선 51.12%를 득표해 계속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앞으로의 지역 경선에서도 과반 승리 추세가 이어지게 되면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결선 투표 없이 이재명 후보로 결정될 수 있다.
양강 주자인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본선에서 이기지 못하는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네거티브 없는 정책 선거로 '원팀 정신'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선거인단 투표까지 승리한 이재명 후보는 “과반 지지 보내준 선거인단에게 감사하다”며 호남지역 경선 관련 “여러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민 관련 성장사회 복귀와 공정한 룰이 작동되는 합리적 사회를 만들겠다는 점을 열심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표> 더불어민주당 지역경선 일정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