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등 '전자지급결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OO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 이용금액도 13% 가까이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이용 건수에서 일평균 이용금액은 86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8% 증가했다. 이 기간 이용 건수는 2091만건으로 13%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PG는 전자상거래 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대행하는 서비스로, 생필품·음식배달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 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토스와 같이 미리 선불금을 지불해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상반기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6247억원, 2228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3.9%, 14.7% 증가했다. 이용 규모와 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불교통카드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간편결제·송금 이용 확대가 지속돼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5590억원, 1821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5%, 12.9% 증가했다. 이 기간 간편송금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4819억원, 407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3.5%, 13.1% 늘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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