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 발전 이용에 찬성한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2021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7명은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하며 원자력이 차지하는 전기생산 비중을 앞으로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원자력학회에 따르면 특히 18세~20대 젊은층에서는 79.5%가 원자력의 발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주력 발전원으로 태양광, 원자력, 풍력, 천연가스를 각각 33.8%, 30.6%, 20.2%, 12.1%의 순으로 선정했다. 원자력학회는 이는 무탄소 전력원인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72.3%는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1.5%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4년 넘게 중지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일방적으로 중지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원자력학회와 엠브레인 퍼블릭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2018년 8월과 11월, 2019년 2월과 5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원자력학회는 2018년 조사부터 일관되게 국민 대부분은 원자력 발전 이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년까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원전을 폐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6~7%로 대폭 축소한다는 시나리오를 두고 대다수 국민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제안한 시나리오는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원자력발전이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전략에 포함되고 있다는 것과 크게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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