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산업단지(KNIC)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지 행사장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을 영상으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선두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현 사장은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 전기차 통합 공급망 구축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총 33만㎡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15만대 이상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또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해 30GWh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 등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약을 체결해 약 11억달러(1조2879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8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