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15일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자회사 에네르마의 리튬이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에네르마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4500톤 규모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귀금속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연간 1만6000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GS건설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지난해 1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통해 가시화 됐다.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같은 해 10월 자회사인 에네르마를 설립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 스크랩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를 추출·재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값비싼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배터리 원료를 사용 후 배터리에서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에네르마 착공으로 이차전지 핵심소재 원료 국산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포항시에는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 등 국내 대표 이차전지소재기업이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GS건설 에너르마 착공으로 포항은 리튬, 니켈 등 원료 확보, 양·음극재 생산,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형성하게 됨으로써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경쟁우위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