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에서 한 달 이상 머물며 기상 재난 등을 관측하는 태양광 드론 개발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시 재난감시용 성층권 드론 기술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4년간 총 357억원을 투입, 30일 이상 연속비행, 임무장비 20kg 이상 탑재가 가능한 세계 최고 성능의 성층권 드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성층권 드론 성능은 26일 연속비행과 감시장비 등 임무장비 5kg을 탑재할 수 있다.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는 드론은 인공위성처럼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상시 감시하면서도 도입·운용유지 비용은 낮다. 또한 우주쓰레기도 발생하지 않아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층권은 고도 10~50km 구간으로, 수직 대류 현상이 거의 없어 구름이나 기상변화가 업없어 장기체공 항공기의 운항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에 성공하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전문가 간담회를 온라인 영상회의로 개최하고 산·학·연 전문가들을 통해 주요 핵심기술 확보 및 활용 분야 확대 방안도 모색했다. 간담회에선 장기간 전력을 확보저장운용하는 기술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초경량 기체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리튬·황 기반 고성능 배터리 개발, 탄소섬유 복합 재료 등 소재·부품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따랐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성층권 드론의 핵심기술인 고성능 배터리와 복합 소재 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소부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성층권 드론 사업과 연계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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