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분할한다. 기존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 분할 및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배터리와 E&P 사업 분할 찬성률은 80.2%를 기록했다. 주총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전체 주식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 주식은 SK㈜ 지분이 33.40%에 달해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분사로 10월 1일 배터리 사업을 'SK배터리'(가칭)로, 석유개발 사업을 'SKE&P'(가칭)로 각각 독립시킨다.
SK배터리는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서비스사업(BaaS) 등 SKE&P는 석유 개발 생산·탐사와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분사를 계기로 그린 포트폴리오 사업을 개발하는 지주사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BMR) 등을 신규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분할을 기점으로 각사에 특화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