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잔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수요 산업 철강 수요가 견조한데다 조선용 후판 가격 대폭 인상이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38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첫 2조원대를 넘어선 지난 2분기 2조20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다.
현대제철은 3분기 6628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2분기 5453억원을 1000억원 이상 웃돈다.
철강업계 실적 호조 전망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 철강 수요에 기인한다.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값 상승에도 철강 제품 판매 단가를 올릴 수 있었고, 수익성 극대화로 이어졌다.
특히 조선용 후판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후판(두께 6㎜ 이상 강판) 가격을 톤당 약 110만원에 공급키로 했다. 상반기 공급가격이 톤당 70만∼8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30만∼40만원을 올린 것이다.
철강업계 관게자는 “국내 철강 유통가격 상승 외에 후판 가격 인상이 철강업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다만 이런 추세가 장기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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