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 회장 "대학 산학협력단이 창업, 기술사업화 전진기지 될 환경 구축"

대한변리사회와 업무협약 체결
특허품질 강화·생태계 선진화 앞장
TIPA와 '대학-中企 협력강화 간담회'
기술역량·애로사항 '소통의 장' 마련

김철현 전국대학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철현 전국대학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대학 산학협력단 역할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대학이 창업과 기술사업화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저변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김철현 전국대학교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단국대 교수)은 22일 “하반기에는 대학 산학협력단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을 정비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대학교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는 지난 17일 대한변리사회(회장 홍장원)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지식재산 생태계를 혁신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향상하고 기술사업을 바탕으로 산업 경쟁력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의회와 대한변리사회는 대학 연구개발(R&D) 결실인 특허 품질을 강화하고, 지식재산 전반에 건전한 질서를 확립하고 선진화하는 데 앞장선다. 변리사, 산학협력단 내 관련 분야 전문인력 역량 제고를 위한 현황 파악 및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또 대학 특허 등록 및 유지 등 연구개발 성과 관리를 위한 표준계약서를 만드는 방안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김 회장은 “대학 특허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 기술사업 담당자, 변리사 등 전문인력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변리사회와 대학 연구개발 성과와 특허 효용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협의회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과 대학, 중소기업 간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대학과 중소기업 간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대학이 가진 역량과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TIPA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대학이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의견을 들었다. 대학발 창업 성공사례 등도 공유했다.

김 회장은 “전국 대학 자원이 지역, 산업계에 유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면서 “대학에 우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창업과 기술사업화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대학 연구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법·제도와 같은 환경 정비가 중요하다면서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청했다.

연구개발혁신법은 과학기술 분야 R&D 사업 관리 일원화를 통해 자율과 책임의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연구개발혁신법이 인문사회 분야 학술지원사업이나 대학재정지원 사업 등에도 일괄 적용되면서 대학 사회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에서도 연구개발혁신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대학의 각종 R&D 사업을 전담 관리하는 대학 산학협력단은 효율적 예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회장은 “정부 정책이나 대학 사업이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되려면 수요자 입장의 정책 기획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