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앞서 지난 7월에 제시한 4.0%로 유지했다.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역내 국가 46개국 경제 성장률은 7.1%로 지난 7월 전망치(7.2%)에서 하향 조정했다.
22일 ADB는 이와 같은 분석을 담은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을 발표했다.
AD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4.3%)과 한국 정부(4.2%)가 제시한 전망치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4.0%), 한국은행(4.0%) 전망치와는 같다.
ADB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같은 3.1%로 유지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1.8%)보다 0.2%포인트 높인 2.0%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6%로 분석했다.
46개국의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같은 5.4%를 제시했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등으로 기존 4월 전망치 대비 경제 성장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봤다. 태국의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0.8%로 1.2%포인트, 베트남은 5.8%에서 3.8%로 2.0%포인트 각각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각각 8.1%, 10.0%를 유지했고, 대만은 5.6%에서 6.2%로 0.6%포인트 높여 잡았다.
ADB는 “백신 접종 진행 상황과 코로나19 발병 통제의 차이, 상품 가격 상승 및 관광업 침체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반영됐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주요 위험요소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예상보다 느린 백신 출시, 백신 효과 약화 등이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