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발전부문 이산화탄소 역대 최대 증가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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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전부문 이산화탄소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었던 산업 활동이 재개하면서 에너지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차원에서 원전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발전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3.5%와 2.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1%와 3.5% 감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전력 수요와 산업 생산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IEA는 내년과 2022년 세계 전력 수요도 2020년 대비 각각 5%,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절반은 세계 전력 사용량 1위인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 사용량 3위인 인도도 증가분의 9%를 차지하는 등 전력수요 증가분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성장이 빠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석탄화력 발전량 또한 늘고 있다. 석탄화력 발전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4.6% 감소한데 비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2022년에는 3%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EA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평균 6% 이상 석탄화력 발전 감축이 필요하고, 감축분 대체를 위해 가스화력 발전은 연간 약 5%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1970~80년 대에 많은 원전을 가동하기 시작한 선진국에서는 계속운전 결정이 원전 정책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원전 계속 운전이 신규원전 건설, 기타 발전 기술과 비교할 때 균등화발전비용(LCOE) 측면에서도 매우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IEA는 “많은 수의 원전이 폐쇄되면 해당 용량을 화석연료발전을 대체하게 돼 탄소배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원자력의 저탄소 발전으로서 기여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