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27년 車 베테랑'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고객 중심 디지털 전환 앞장"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뉴 볼보 익스피리언스는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 만족을 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객 중심이라는 본질은 유지하면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을 반영했습니다.”

최근 볼보가 새롭게 제시한 브랜드 철학 '뉴 볼보 익스피리언스'는 고객을 바라보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의 생각을 보여준다.

이 대표는 지난 27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1994년 대우자동차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11년간 BMW코리아에서 딜러 개발과 세일즈 등을 맡아 BMW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2014년부터는 볼보를 이끌며 연간 1만대 이상 파는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국법인 설립 이후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이자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1만2798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이달 출시한 신형 XC60과 포즈를 취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이달 출시한 신형 XC60과 포즈를 취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작년 대비 17% 증가한 1만5000대로 이미 8월까지 9934대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만대는 물론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이 유력해졌다. 결과적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이 대표는 판매량보다 고객 만족도 향상에 집중해왔다. 그의 경영 철학 중심에는 항상 고객이 있다.

이 대표는 “유럽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2015년 8월부터 보증기간을 5년 또는 10만㎞까지 연장한 것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늘어나는 판매량에 맞춰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판매 증가분 이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가 최근 문을 연 강남 율현 서비스센터.
볼보가 최근 문을 연 강남 율현 서비스센터.

볼보는 최근 새 브랜드 철학 '뉴 볼보 익스피리언스'를 공개했다. 볼보는 이의 일환으로 이달 신형 XC60을 출시하면서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고객에게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00억원을 쏟아부은 결과물이다. '볼보 카스 앱'과 '볼보 온 콜'도 내놨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 차량 간 연결성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다.

볼보 신형 XC60에 탑재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화면.
볼보 신형 XC60에 탑재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화면.

이 대표는 “볼보 카스 앱을 통해 수입차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차량 잠금과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객이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를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화두인 전기차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볼보는 국내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카(M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등 전동화 모델만 판매하고 있고 100% 순수 전기차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볼보 첫 전기차인 XC40 리차지와 최근 공개한 C40 리차지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본사 전략에 맞춰 2025년까지 모두 7종의 전기차를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전기차 인프라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내 충전 네트워크 확보, 전문 테크니션 교육 등 전기차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면서 “이른 시일 내 세부계획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