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가 열리면서 안정적 클라우드 플랫폼 구현을 위한 서비스형플랫폼(PaaS)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5년가량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PaaS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진범 아콘소프트 대표는 자체 개발한 '칵테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국내 PaaS 시장에서 주요 성과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모든 시스템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이동하면서 이를 관리(매니지먼트)하는 도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늘었다”면서 “금융권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하면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스케일링 기술과 쿠버네티스가 필요했고, 이를 지원하는 칵테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아콘소프트는 국내에서 PaaS가 낯설던 2016년부터 이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독자 기술로 칵테일 클라우드를 개발하는 등 국내 PaaS 분야 선구자에 속한다.
김 대표는 “초반 2∼3년가량 개발자 대부분이 공부하면서 기술을 축적했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면서 “30여명이 넘는 개발자가 함께 실력을 쌓으면서 제품을 고도화한 덕분에 오픈소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등 최신 기술 반영 속도도 다른 회사에 비해 빠르다”고 말했다.
아콘소프트는 내년부터 공공 PaaS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서비스전문계약제도' 인증도 내달 획득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최근 공공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차세대나 클라우드 사업 가운데 상당수에 PaaS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이미 민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만큼 공공에서도 외산과 기술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공공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콘소프트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6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르면 올해 말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예상한다.
김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직접 개발한 제품을 통해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되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금융, 공공 등 타깃 시장을 정해 주요 파트너와 함께 칵테일 클라우드 라이선스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콘소프트는 PaaS뿐 아니라 AI, 엣지컴퓨팅 분야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이 분야 새 제품을 준비 중이다. MSA 영역도 전문가 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몇 년 내 AI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AI 파이프라인을 관리해주는 AI용 PaaS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클라우드에 이어 AI 분야도 플랫폼 관리 강점을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MSA 역시 20여명 가량 전문 인력을 내부에 양성할 계획”이라면서 “기업과 공공 등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구현을 위한 전문인력과 최적 기술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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