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정보기술(IT) 보안 위협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리타스는 19개국 IT 임원 2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안 취약성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 같이 관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견된 IT 보안 취약성은 향후 약 2년간 기업을 랜섬웨어 등 데이터 손실 위험에 노출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이 이에 대응하려면 평균 222만달러의 비용 투자와 약 24명의 IT 전담 직원을 추가 고용해야 한다.
보고서는 보안 대응이 지연될수록 클라우드 환경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약 80%가 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 기능을 도입하거나 클라우드 인프라 요소를 확장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응답자 88%(한국 63%)는 지난 12개월 동안 기업 내 다운타임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평균 2.57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비즈니스가 중단되거나 다운타임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보안 취약점을 극복하고 기술 격차를 줄인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랜섬웨어 공격을 평균 약 5배 적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베리타스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안 취약점 극복이 지연될수록 시스템이나 데이터가 보호되지 않은 상태로 랜섬웨어 등 공격에 더 많이 노출된다”면서 “보안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이 수십 명의 IT 전문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므로 단일 데이터 보호 플랫폼을 도입해 관리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