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시행된다. 백신 수급 문제로 6주로 늘어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간격을 단축, 접종 완료율을 높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10월 말까지 고령층(60세 이상) 90%, 성인(18세 이상) 80% 완료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기존 6주에서 5주 또는 4주로 단축한다. 접종 간격은 10월 2주(10월 11일~17일) 2차 접종 예약자부터 일괄 조정한다. 10월 2주~11월 1주(10월 11일~11월 7일) 2차접종 예정자는 1주 단축(6주→5주), 11월 2주(11월 8일~11월 14일) 예정자는 2주 단축(6주→4주)해 적용한다.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수립 당시 허가된 백신이 없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명에 대해서도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 정보를 제공, 자율 접종을 권고하되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접종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백신 종류는 현재 소아청소년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이며, 접종 간격은 3주다.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와 학사 일정을 고려해 16~17세(2004~2005년생)는 10월 5~29일 예약을 실시하고, 10월 18일~11월 13일 접종한다. 12~15세(2006~2009년생)는 예약·접종 일정이 2주 뒤에 시작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에 대한 접종계획도 수립했다. 모든 임신부에게 접종 기회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자율 접종 결정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에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되며, 접종은 mRNA 백신으로 10월 18일부터 이뤄진다.
델타변이 확산과 돌파감염 발생 등으로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령층과 의료진 등 고위험군부터 기본접종 6개월 후 부스터샷을 접종한다. 1단계로 10월부터는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 우선으로 접종한다. 2단계는 사회 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 대상 추가접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올해 2월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9월 27일 현재까지 3809만명(인구 대비 74.2%)이 1회 이상 접종을 완료했으며, 2324만명(인구 대비 45.3%)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