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화자산 투자 대상에서 단계적으로 ESG에 부적합한 기업이나 산업을 배제하는 방안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ESG 상품에 투자하는 현행 단계에서 앞으로 외화자산 전체에 ESG 요소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단계로 점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초기단계로 ESG 운용전략 중 실행이 용이해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ESG 관련 논란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ESG 이슈로 인한 평판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구성된 지표인 네거티브 스크리닝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를 위탁자산을 이용해 시범 운용한다. 이 결과 등을 반영해 네거티브 스크리닝 적용 범위를 전체 위탁자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장기적으로는 외화자산 운용 프로세스 전반에 ESG 요소를 전면 적용하는 ESG 통합(integration) 전략 도입을 검토한다. 중기 관점에서는 2~3년 내 전체 외화자산 대상으로 자체 네거티브 스크리닝 체제 구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목표인 안전성, 유동성, 수익성 요건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ESG 투자를 점진 확대해 지난 6월말 기준 투자한 ESG 주식은 12억2000만달러 규모, ESG 채권은 59억달러 규모”라며 “적극적인 ESG 운용전략이 여타국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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