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비대면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오타와그룹 차관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오타와그룹은 WTO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WTO 내 소그룹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케냐, 유럽연합(EU), 일본 등 총 14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약 2개월 앞둔 12차 WTO 각료회의에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오타와그룹이 집중해야 하는 분야를 점검하고 향후 WTO 개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일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WTO 제12차 각료회의(MC-12)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WTO가 적실성 있는 기구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각료회의에서 전례 없는 위기를 야기한 코로나19에 대해 WTO 차원 대응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오타와그룹이 제안한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가 백신 생산 확대 등 코로나19 종식에 필요한 주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이를 각료회의 주요 성과로 만들어여 한다”고 말했다.
수산보조금 협상에 관해서는 모든 WTO 회원국이 참여 중인 유일한 협상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고갈 위기에 처한 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을 보호하기 위해 각료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오타와그룹은 당초 WTO 기능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됐다”면서 “각료회의를 계기로 그동안의 공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WTO 개혁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