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배달앱 '동백통'이 연제구를 시작으로 두 달 동안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부산시와 연제구, 동백통 운영사 부일기획은 부산 연제구 상권에서 '동백통' 배달 중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동백통'은 민간 배달앱 독과점과 과다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가 공식 추진하고 있는 부산 특화 공공배달앱 사업이다. 가맹 수수료, 중개 수수료, 홍보 수수료 3무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연제구 시범서비스는 2주 동안 구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 클로즈 베타, 이어 2주 동안 구민 자율 참여 방식 오픈 베타로 진행한다. 동백통 운영 시스템이 무리 없이 잘 돌아가는 지 확인하고, 보완점을 찾는데 초점을 맞춘다.
연제구 베타서비스 참여 가맹점은 식음료점 500개, 전통시장 점포 30개, 쇼핑몰 1500개 등 총 2030여개다.
이어 11월에는 6000여개 가맹점과 부산 전 지역으로 베타서비스를 확대한다.
부산시와 부일기획은 연말까지 시범서비스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운영시스템 완성도를 높여 내년 1월부터 부산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공식 오픈할 방침이다.
동백통 앱은 음식 배달(음식점), 장보기(전통시장), 동백상회(중소 쇼핑몰) 3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시와 부일기획이 연제구를 동백통 시범서비스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연제구청과 지역 소상공인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협력 때문이다.
연제구는 외식업중앙회 연제구지부, 연제구 소상공인연합회, 연제구 전통시장협의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남부센터 등 지역 소상공인 협회, 단체 협력을 끌어내 지난달 부산경제진흥원, 부일기획과 동백통 활성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연제 상권을 동백통 활성화 선도 지역으로 만들면 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지역 주민까지 만족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조만간 구 조례를 개정해 배달 수수료 지원을 비롯,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재정·행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산시 공식 공공배달앱으로 동백통이 나온 만큼 적극 참여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확대되고 구민은 편리하고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명근 부일기획 대표는 “서비스 준비 단계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해 최적 운영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운영 시스템에 반영하겠다”며 “시범 운영 기간에 동백통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도 입증해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재로 만들어 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