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상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가 영국 랭크재단 '랭크 광전자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석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구조(이종접합 구조)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 향상 연구를 주도해왔다.
미국 신재생에너지연구소(NREL) 공인 페로브스카이트 광전변환효율을 다섯 번 경신했고, 현재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언스, 네이처 발표 논문만 8편에 이르는 등 연구 독창성도 학술적으로 입증했다.
현재 박남규 교수를 포함해 국내 정상급 연구자와 공동 창업해 기술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석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척한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상을 받게 돼 더 기쁘다. 고효율, 고안정성, 저가격 모두 만족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용액공정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고, 딱딱하고 무거운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가볍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전지다.
영국 기업가 조셉 아서 랭크가 세운 랭크재단은 전 세계 연구자 가운데 인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연구자를 선정해 랭크상을 수여한다. 광전자공학, 영양학 2개 부문에서 격년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광전자공학 부문 수상자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나카무라 슈지, 아서 애쉬킨 등이 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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