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노·양자컴퓨팅·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인재' 키운다

정부가 나노, 양자컴퓨팅,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 특화 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본격화와 디지털전환(DX), 탄소중립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 산업을 이끌 미래 기술 인재를 기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7회 사회관계장관회의 및 제6회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요기반 기술인재 양성 전략'을 발표했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기술 트렌드 기반으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산·학 협력 생태계를 고도화한다. 산업부의 '2030 혁신인재 수요전망' 조사 결과 모든 산업군에서 나노소재, 서비스형플랫폼(PaaS), 양자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순으로 기술 인재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화·저전력 센서, 박막트랜지스터(TFT), 롤러블·커브드 등에서도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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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수요 확대 예상 분야에 대해 단기적으로 산·학 접점 확대와 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 촉진, 장기적 기술전망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 구축을 각각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기술전망 기반 인재수요를 매년 분석해 △5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인력양성 협업예산 △800억원 규모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교육과정 △산업부 자체 인력양성 사업 등 정부 주요 사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인력양성을 촉진한다.

산업계가 참여하는 교과운영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전략산업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연계학과 재정 지원도 추진한다. 오는 11월 공학교육혁신센터(학부), 산업혁신인재 양성센터(대학원), 산업별 인적자원협의체 간 협약을 맺고 산업체 주도의 교과과정 개발·활용을 촉진한다.

대학 환경변화 대응력과 혁신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대학 교원이 연구년을 활용해 기업과 긴밀한 기술협력을 지원하는 기술개발 사업과 비수도권·제조 중견기업의 고급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중견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을 신설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태양광·풍력·수소 등 탄소저감분야 중견기업 계약학과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연구 현장지향성 강화를 위해 산업체 경력 교원 채용비율을 산·학 협력 관련 대학 재정사업 평가지표와 연계한다. 산·학·연 협력 실적이 교육·연구실적을 대체할 수 있도록 교원 업적평가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광역권 대학 연합 형태 첨단기술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대학의 기업 지원 역할을 강화한다. 신규 장비 활용 촉진을 위한 장비관리 전문인력 육성과 장비실명제 등 관리정책도 병행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산업계와 교육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급변하는 기술 전망에 선제 대응하는 산·학 협력 생태계 구축과 인재 양성 시스템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