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30일 출시한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에는 운전자와 교감을 강조한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GV60은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방식의 안면 인식기술을 적용한 '페이스 커넥트'를 비롯해 서비스 센터를 가지 않고도 최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100% 비대면 충전을 지원하는 '무선 충전기술'이 대표적이다.
특히 페이스 커넥트와 무선 충전기술은 테슬라 등 아직까지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된 기술로 평가된다.
먼저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인식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를 인지할 수 있다.
또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운전대 위치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사전 등록한 대로 자동 조정된다.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인증 기능을 수행한다. 지문 인식만으로 차량 시동과 주행을 할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 인식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자동차 키 없이 운전자의 생체 정보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GV60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첨단 기능이다. 기존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터,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제공되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했다.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GV60 운전자는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전자제어장치를 포함한 차량의 업데이트가 가능해짐에 따라, 항상 최신 기능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60 차별화를 위해 퍼포먼스 모델에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국내 처음 적용했다. 부스트 모드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모드 사용시 10초간 합산 출력이 최대 360㎾까지 증가해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동력 배분과 제동제어를 최적화해 작은 조향각과 적은 가속 페달량으로도 역동적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드리프트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GV60에는 무선 충전 기능이 옵션으로 탑재했다. 2018년 BMW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용으로 무선 충전기술을 적용한 적은 있지만, BEV에 이 기술을 탑재한 건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다. GV60의 무선 충전 속도는 11㎾로 1시간 동안 최대 11㎾의 전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완충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된다.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일반 완속충전기(7㎾)에 비해 크게 빠른 속도다.
세계 최초의 비접촉 충전 기술은 충전케이블 연결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PnC)' 기술에 무선 충전기술을 접목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용 카드 등을 통해 사용자 인증과 과금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쳤지만, GV60은 차량 주차와 동시에 사용자 인증부터 충전, 요금 정산 등 100% 비접촉 충전을 지원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을 활용할 예정이다. 무선 충전 시범 사업은 주차장 바닥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주요 거점 등에 무선 충전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한 시범 사업용 GV60을 통해 관련 사업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