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컴퍼니가 식당·카페 등 소상공인 점포에서 비대면 주문과 코로나19 출입인증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동사업 협약자 얍엑스(구 이그잭스)의 디바이스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장, 종합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얍컴퍼니는 최근 얍엑스와 IoT 사업 확장을 위한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각각 50% 투자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비대면 주문 시스템 '얍오더'와 '코로나 알리미'에 대한 공동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얍엑스는 디바이스 제조·공급을, 얍컴퍼니와 자회사 얍모바일은 디바이스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담당하는 구조다.
얍오더는 스마트폰만으로 비대면 주문과 결제까지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손 안의 키오스크'다. 매장 입장과 동시에 하이브리드 비콘이 신호를 자동 감지, 매장을 선택할 필요 없이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다. 메뉴 팝업과 선택,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코로나19 출입인증 기능까지 제공된다.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 4곳에서 실제로 이 시스템을 도입해 테스트 중이다.
얍오더는 지난 5월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후 연말까지 5만개 가맹점 입점을 1차 목표로 공급되고 있다. 얍컴퍼니는 식당, 카페 등 음식·음료(F&B) 매장과 도서관, 스크린골프장 등 다양한 공간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린다. 대형 커피 프렌차이즈 여러 곳과도 계약을 맺고 가맹점 확대를 논의 중이다.
얍컴퍼니와 얍모바일의 위치 기반 IoT 서비스 특허 기술 노하우에 얍엑스의 IoT 제조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얍엑스의 디바이스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비대면 주문 시스템 공급에 속도를 붙인다.
양사는 하이브리드 비콘의 제조 판매와 IoT 서비스 사업에 대한 투자 기술 협력을 통해 IoT 인프라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구축하는 대로 글로벌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얍컴퍼니는 비콘 기반 모바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블루투스(BLE)와 고주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콘 특허를 포함해 70여개 특허 기술을 보유했다. 위성항법시스템(GPS)이나 블루투스만 있는 일반 비콘은 매장 밖에서 신호교란이 일어나지만 얍컴퍼니가 개발한 얍비콘 기술은 실내 측위 기술로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한다.
얍컴퍼니는 위치 기반 IoT 분야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디바이스 제조 공정과 자금 문제 등으로 도약에 제약을 겪었다. 얍엑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20년 이상 업력을 쌓아 온 IoT 디바이스 제조사다. 얍컴퍼니는 얍엑스와의 협약을 통해 기존 문제를 해소하고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얍컴퍼니 그룹의 최종 목표는 종합 비대면 활동을 돕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얍오더는 기본 모토가 '상생'인 플랫폼 사업자”라면서 “얍비콘 기술로 소비자는 출입명부부터 메뉴 확인,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이 가능하고 소상공인 점주들은 낮은 설치비용과 수수료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