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가격에 필요한 기능만 담은 레이저 골프 거리측정기가 출시됐다. 생활가전 기업 캐치웰(대표 서동우)은 최근 레이저 거리측정기 '스나이퍼'를 선보였다. 최대 600m 거리까지 측정이 가능한 광학 6배율 렌즈는 기본이다. 트루 핀 시커 졸트 기능을 탑재, 빠르고 정확한 거리측정에 부족함이 없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필요한 기능만 알뜰하게 담았다. 500만 골퍼시대. 비싸야 팔린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가성비로 골프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캐치웰의 서동우 대표를 만났다.
◇산업용 PDA에서 거리측정기까지…가성비 '승부수'
캐치웰은 지난 2002년 차제 개발한 휴대 정보 단말기(PDA)를 우정사업본부에 납품하며 산업용 PDA시장에서 성장해온 기업이다. 우정사업국 PDA 도입 원년인 2002년부터 지난 2017년까지 최대, 최다 납품 실적을 기록한 것도 캐치웰이다.
서동우 캐치웰 대표는 “우체국 집배원이 사용하는 PDA를 개발 납품하면서 성장했다”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주요 분야였기에 자체 브랜드를 알리진 못했지만 산업용 PDA시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5년부터는 캐치웰이라는 자체 브래드를 바탕으로 청소기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도전하며 입지를 다져왔다”고 소개했다. 캐치웰은 현재 무선,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알려졌다.
골프 시장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 대표는 “회사가 가진 기술력으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2015년 이후 캐치웰 브랜드로 청소기 등 생활가전 시장에 진출한 뒤 여러 영역에 대한 확장을 검토해오다 거리측정기를 새로운 분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청소기만 해도 개발, 제작을 위해서는 필요한 규모가 만만치 않지만 거리측정기는 기술 부분 외 제작 규모는 청소기와 비교할 때 부담이 적다”며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까지도 충분히 제작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쉽고 간편하게…정확한 골프 거리측정기 '스나이퍼'
캐치웰이 출시한 스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1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에도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서 대표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 메리트가 필요하지만 캐치웰의 가장 큰 장점인 가성비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오랜 시간 골프를 즐겨왔지만 50만∼60만원대 고가 제품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비싼 만큼 갖춰진 다양한 기능을 다 활용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치웰은 부족함 없이 필요한 기능만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며 스나이퍼가 바로 이 같은 철학을 반영한 제품”이라며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골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