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이 전국 주요 8개 대학과 손잡고 융합 디자인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4년간 140억원을 투입, 인공지능(AI)이나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770여명 양성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경기도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고려대, 서울여대 등 8개 대학과 융합 디자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신기술 분야 융합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사업' 일환이다. 신기술·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석·박사급 융합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이 목적이다. 고려대, 국민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산업기술대, 한서대, 홍익대 등 8개 대학이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디자인진흥원과 참여 대학은 향후 4년간 140억원을 투입해 인력 양성에 나선다. 신기술 분야 융합 디자인 석·박사 교육과정 운영 △실무 단기 집중과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과정 등 공동 학점 운영 △수요 맞춤형 산·학 연계 프로젝트 기반 인력 양성 △교육과 고용 연계, 성과확산 시스템 구축 등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으로 각 대학은 로봇, 사물인터넷(IoT), 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드론, 데이터 엔지니어드 UX디자인, 에너지, 모빌리티 등 미래성장동력 12대 신산업 중 혁신을 선도할 디자인 전문인력 770여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또 영국 브루넬대학, 이탈리아 도무스아카데미, 미국 산호세주립대학, 일본 큐슈대학 등 해외 대학과 독일 BMW디자인웍스, 영국 디자인 카운실 등 글로벌 기업·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자이너 역량도 쌓을 예정이다.
참여 대학은 각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융합 디자인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78개 사와 산학협력으로 실무 역량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이 디자이너가 선도적으로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국가산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핵심산업과 디자인 융합으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